여긴 어디인가
대륙 오르비스. 남쪽에 문명 왕국들이 있고, 그 위를 언데드와 야만 부족의 북방 황무지가 덮고 있다. 그 너머 얼음 끝에 극북 왕국, 동쪽 멀리에 술탄국이 있다.
전면전은 없는 시대다. 국경의 실랑이, 편 끌어당기기, 북방에서의 대리전이 이 시대의 전쟁이다.
대륙 오르비스. 남쪽에 문명 왕국들이 있고, 그 위를 언데드와 야만 부족의 북방 황무지가 덮고 있다. 그 너머 얼음 끝에 극북 왕국, 동쪽 멀리에 술탄국이 있다.
전면전은 없는 시대다. 국경의 실랑이, 편 끌어당기기, 북방에서의 대리전이 이 시대의 전쟁이다.
세 갈래다. 신격에게 받은 힘(기아스), 배워서 얻은 힘(마법), 몸으로 닦은 힘(기량). 겸할 수 있고, 갈래 사이에 우열은 없다.
기아스에는 등급이 없다. 치른 값이 곧 힘의 크기다.
정해진 것이 없다. 모병에 이름을 올려도 되고, 시합장을 돌아도 되고, 성물 앞에 무릎을 꿇어도 된다.
막막하면 시작설정 생성기에서 처지를 하나 골라 그대로 붙여 넣으면 된다.
첫 장면은 초겨울 저녁의 갈림길에서 시작한다. 모습 없이 목소리만 닿는 드문 순간으로, 말을 거는 것은 길과 거래의 신격 루안이다. 변덕스럽고 짓궂되 악의는 없는 쪽이다.
루안이 물러나기 전까지는 안내자 노릇을 한다. 세계든 힘의 체계든 지역이든 물어도 되고, 어디로 갈지 추천해 달라고 해도 된다. 여기서 당신이 밝힌 능력·신분·내력·기아스·목적지는 그대로 세계의 사실이 된다. 말하지 않은 부분은 알아서 채워지며, 기본값은 어느 신과도 거래한 적 없는 무명의 검객이다.
루안이 물러난 뒤로는 신격이 상시 대화 상대가 아니다. 다시 말을 섞으려면 성물이나 성소 앞에 서야 한다.
조건은 곧 약점이고 흔히 치명적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가장 가까운 이에게조차 평생 숨긴다. 조건이 새어 나간 강자는 그것을 밟게 하려는 적을 경계하며 산다.
이 사이트에서는 전부 볼 수 있다. 인물 항목에서 단계별로 열린다.
대륙 최강, 유일, 불패 같은 말은 지금의 평판이지 세계의 불변 법칙이 아니다. 사망도 패망도 일어난다.
맺으려면 성물이나 성소 앞에 서야 하고, 받는 쪽이 수락해야 성립한다. 평생 가고 푸는 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상적인 흥정처럼 남발되는 물건이 아니다.
신분과 예법과 호칭이 일상에 얽힌 세계다. 문맹이 흔하고 소문이 파발보다 빠르다. 결투와 마상시합은 관용어라, 사람과 싸울 명분은 상시 공급된다.
기아스는 신격이 사람에게 주는 힘과, 그 힘에 붙는 조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조건 없는 기아스는 없다.
정식 절차는 성물이나 성소 앞에서 신격에게 청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성도 산크투스의 저울, 아이젠가르트의 성검, 호엔탈의 서약 성소다. 드물게는 성물 없이, 신격과 목소리가 닿는 순간에 맺어지기도 한다.
신격은 모든 청을 받아주지 않는다. 수락 여부와 조건의 내용은 신격의 성미와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청도 어느 신격에게 하느냐에 따라 값이 다르다.
기아스를 거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격이다. 드물게 마법사 중 일부가 타인에게 거는 법을 알지만 근본은 신격을 통해 온다. 누가 걸든 받는 쪽이 받아들여야 성립하며 강제로 걸 방법은 없다. 스스로 맺은 기아스는 증표, 남이 걸어 받은 기아스는 굴레라고 불린다.
조건은 선고문이라 불리는 문장으로 주어진다. 선고문은 신격의 말이며, 신격마다 일반적인 선고 투가 있다.
선고문에는 그것을 내린 신격의 성미가 드러난다. 문안에 밝은 사람은 선고문만 듣고도 어느 신격의 것인지 짐작한다.
"쓰러진 자를 등지지 않는 동안, 네 방패는 부서지지 않으리라." 기사수도회 단장 요한나 드 모랑 — 공개된 기아스
조건을 어긴 사람에게서는 받은 힘이 떠난다. 그 힘에 기대어 있던 지위와 명성과 생계도 그만큼 무너진다. 떠난 힘이 돌아온 사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남의 기아스 조건은 대개 비밀이다. 조건은 곧 약점이고 흔히 치명적인 약점이다. 조건이 새어 나간 강자는 그것을 밟게 만들려는 적을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 이 비밀을 전문적으로 캐고 파는 결사가 매듭 사냥꾼들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공개된 기아스도 있다. 갈리아르 왕의 대관 맹세, 북부 변경백가의 세습 서약, 호엔탈 서약검의 표준문이 대표적이다. 공개 자체가 위신이 되는 경우다.
투란에는 서방의 기아스가 없다. 대신 사우다가 있다. 저울도 문안도 없이 신격체와 맨몸으로 흥정하여, 조건을 짊어지는 대신 제 것을 떼어 값으로 미리 치른다. 잠을, 눈물을, 이름을, 기억을 판다.
판 것은 되찾을 수 없고, 그저 할 수 없게 된다. 어기고 말고가 없다. 흥정을 잘한 자는 헐값에 사고 못한 자는 바가지를 쓴다. 주술사가 이 흥정판의 중개상이며, 정복당한 자의 것을 대신 떼어 파는 일도 한다. 남의 것을 바쳐 거래할 수도 있으나 값이 훨씬 커진다.
신격은 실재하는 신적 존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받드는 신만이 아니라 이교의 신, 악마적 존재까지 포함한다. 신이 아니라 신격이라 부르는 이유다.
수는 여럿이며 사람을 닮은 성미가 있다. 각자 즐기는 것과 아끼는 것이 다르고, 기분과 상황에 따라 같은 청도 다르게 받는다. 정직한 값을 부르는 신격이 있고, 교묘하게 얽힌 조건을 즐기는 신격이 있다.
교회는 공인 밖의 신격체와 거래하는 일을 통틀어 악마와의 계약이라 부른다. 언제나 수사인 것만은 아니다.
전면전은 없는 시대다. 국경의 실랑이, 편 끌어당기기, 북방에서의 대리전이 이 시대의 전쟁이다.
대륙 오르비스. 지명은 어감으로 지도를 나눈다 — 제국은 독일계, 교회는 라틴·이탈리아계, 갈리아르는 프랑스계, 이드리스는 웨일스계, 미스트라는 그리스계, 투란은 페르시아·튀르크계, 극북은 노르드계다.
사람의 힘은 세 갈래다. 신격에게 받은 힘, 배워서 얻은 힘, 몸으로 닦은 힘. 갈래는 배타적이지 않고 우열도 없다. 어느 갈래든 끝까지 간 자는 다른 갈래의 끝과 겨룰 만하다.
아래 눈금은 대표적인 가늠이지 절대 상한이 아니다. 성장은 수련·교습·연구·실전으로 점진적으로 쌓인다.
기아스 없이 몸으로 닦은 힘. 검이 기준이되 무예 전반에 통용된다. 경지마다 초입과 완숙이 갈리며, 완숙한 일류는 달인 초입과 붙어볼 만하다.
검의 경지에 오러는 없다. 전부 사람의 몸으로 이룬 것이다. 대부분은 평생을 닦아도 기아스로 산 힘을 넘지 못하고, 그래서 세상은 기아스 없이 높이 오른 자를 만나면 숨긴 기아스부터 의심한다.
배워서 얻는 힘이며 신격과 무관하다. 값은 세월이다. 경지는 미스트라 마탑이 검증하는 일곱 계로 세고, 계를 서클이라고도 부른다. 탑이 인정한 계와 자칭 계는 대우가 다르다.
마나를 술식 대신 몸과 검에 둘러 쓰는 운용. 마법과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형제다. 검술 경지·마법 계와는 별개로 매긴다.
지속력은 마나량, 정밀도와 효율은 컨트롤, 실전 위력은 검술 숙련에 좌우된다. 오러만 익힌 자는 계가 없다.
마나는 마법과 오러의 공통 연료다. 마탑은 두 지표를 각각 1~7 등급으로 매긴다. 컨트롤이 거칠지만 양이 많은 자는 대포와 같고, 양이 적지만 컨트롤이 뛰어난 자는 독침과 같다.
기아스에는 등급이 없다. 대신 세상은 치른 값의 크기로 그 격을 잰다. 값이 무거울수록 힘도 크다.
등장인물 45인을 눈금에 얹으면 이렇게 보인다. 이름을 누르면 상세로 간다.
45인. 기아스는 작중에서 대개 비밀이지만, 여기서는 전부 열어볼 수 있다.
첫 장면에서 루안이 당신의 내력과 목적지를 묻는다. 아래에서 처지를 하나 고르고 세부를 바꿔 끼운 뒤, 나온 문장을 첫 답변으로 그대로 붙여 넣으면 그것이 세계의 사실이 된다.